[한라포커스] 하수처리시설 도민 친화적 시설로 재탄생될까

[한라포커스] 하수처리시설 도민 친화적 시설로 재탄생될까
제주지역 하수처리 이미 한계점… 대책 절실
道, 제주공공하수처리 현대화 사업 본격 속도
서울 서남물재생센터 현대화 시설 주목·벤치마킹
  • 입력 : 2022. 10.31(월) 00:3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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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물재생센터 공원 전경. 공원 지하로는 하수처리시설이 조성됐다.

[한라일보]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친화적인 시설로 재탄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하수처리장을 전면 개량 및 증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큰 틀로 보면 하수처리시설을 전면 지하로 내리고 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초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실시설계 적격자로 금호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해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제주하수처리장의 시설용량은 기존 하루 13만t에서 22만t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방류수질 개선이 가능한 A2O+MBR 공정을 적용하며, 공사 중 하수량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처리 시설 등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실시설계와 병행해 공사 착공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을 내년 4월까지 모두 이행할 계획이다.

▷모범 모델은=도두하수처리장이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도민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수처리시설의 지하화를 통해 악취 문제를 해소하고 시설 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해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도내 하수처리시설은 제주하수처리장,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제주서부하수처리장, 대정하수처리장, 색달하수처리장, 보목하수처리장, 남원하수처리장, 성산하수처리장 등 청 8곳으로 도내 하수처리시설 일평균유입량은 23만3000t이다. 시설 일처리용량 25만8000t의 9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이에 도내 하수처리장의 증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만약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성공적인 모델로 발돋움 하지 못할 경우 도내 하수처리시설에서 향후 이뤄지는 증설 및 현대화 사업 추진은 도민들과의 갈등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남물재생센터에서 최종 처리된 하수는 수중펌프를 통해 한강으로 방류된다.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주목=국내 최대 하수처리시설인 서남물재생센터는 올해 현대화사업을 통해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총 사업비에는 3497억원이 투입됐다.

서남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은 2013년 5월 착수했고, 올해 2월 2단계 사업을 준공했다.

서남물재생센터의 총 처리용량은 163만t이다. 이는 국내 총 하수량의 11.5%에 달하는 규모다. 하수처리는 질소 인 제거, 고도처리하고 수중펌프를 이용해 한강으로 방류된다. 방류되는 물의 수질은 법정수질기준을 넘지 않는다. 또 분뇨는 전처리 후 하수 병합처리하며 슬러지는 소각하거나 건조 작업이 이뤄진다.

특히 시설을 지하화하고 다단계 악취저감시설을 도입해 악취 민원을 해소했다. 또 하수처리 후 생산되는 하수처리수 일부는 도로청소 용수, 화장실 세정수 등으로 재이용하는 등 물 사용을 절약하고, 물 순환 도시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 7월 시설 상부에 조성된 공원에는 전시형 체험장인 서울물재생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물재생체험관은 건축 면적 3176㎡ 규모, 지상 2층, 옥상 전망대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서울시 물재생센터와 하수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전시 및 교육, 해설 등이 이뤄지는 등 물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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