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쓰레기 '플라스틱·스티로폼' 최다

제주 해안 쓰레기 '플라스틱·스티로폼' 최다
환경운동연합 '2022 제주줍깅' 캠페인 성상조사 결과 발표
"해변 담배꽁초 문제 여전… 연중 금연구역 지정 대책 필요"
  • 입력 : 2022. 10.31(월) 15:47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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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폐어구 등 각종 해양쓰레기.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2022 제주줍깅' 캠페인을 진행해 총 4391개 무게 303.8㎏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성상조사를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해양쓰레기 성상조사는 조천읍 북촌해변, 구좌읍 김녕성세기해변, 한경면 수월봉해변, 대정읍 신도2리해변, 색달동 중문색달해수욕장 등 5곳에서 수거한 해안쓰레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으로 총 891개가 수거됐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빠르게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미세 플라스틱으로 해안과 바다가 오염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총 429개가 수거된 담배꽁초로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사람의 발길이 자주 닿은 곳일수록 담배꽁초의 양은 현저히 증가해 주요 해변에 대한 연중 금연지역 지정과 배후지에 대한 담배꽁초 투기 근절 대책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어업 쓰레기로 분류되는 밧줄 328개, 각종 비닐 292개, 플라스틱 병뚜껑 251개 등이 수거되며 주요 해안쓰레기로 지목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어업 활동 중 버려지는 쓰레기가 여전히 많고 특히 밧줄과 같은 쓰레기는 해양동물이 휘감기는 증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육상에서 쓰레기 투기 근절을 위해 계도와 단속, 교육 홍보 강화와 함께 어선 발생 쓰레기에 대한 정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선주와 선원에 대한 교육·홍보 및 시행 예정인 어구 실명제와 어구·부표 보증금제 등을 꼼꼼히 준비하고, 생분해성 어구 사용 확대를 위한 어구의 재질 제한, 페트병·캔류 수거 보상, 해양보호구역 확대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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