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만 47명… "사고의 맥 끊는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만 47명… "사고의 맥 끊는다"
제주경찰 유관기관과 교통 사망사고 대책 회의
렌터카 사고·음주운전 근절 등 대책 방안 논의
내년 1월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 단속도
  • 입력 : 2022. 11.01(화) 16:37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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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제주시 애월읍에서 발생한 렌터카 음주운전 교통사고 현장.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연말연시 교통 사망사고 예방과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특별 대책이 추진된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1일 도내 교통 관련 유관기관과 협력단체 등과 함께 '교통 사망사고 맥(脈) 차단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연말 사망사고가 집중됨에 따라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47명으로 특히 2020년과 2021년 11월과 12월 두 달간 각각 1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주도와 제주도 교육청, 양 행정시, 자치경찰단,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렌터카 조합 등이 참석했으며 지난 국정감사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렌터카 사고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한 경찰과 행정시의 합동 단속 강화 방안과 지난 2월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중생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횡단보도 신호기 등 조기 설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최근 2년간 제주지역 11월·12월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보면 총 28명의 사망자 중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53.6%로 가장 많아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사고의 경우 총 10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자의 35.7%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단횡단으로 4명, 차로 통행 3명, 도로에 누워 있다가 3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시간은 전체 사고의 50%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80%를 차지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1일 도내 교통 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교통 사망사고 맥(脈) 차단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제주경찰청 제공

이에 제주경찰은 연말까지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하는 한편 홍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자치경찰단과 합동으로 1일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 간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시내권 유흥가 및 대도로변, 주택가 이면도로, 해안도로 등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며 '스폿 이동식'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해 교통사고 예방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술자리나 감귤 수확철을 맞아 일출·일몰 시간대 보행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라며 "보행자는 안전한 보행 습관, 운전자는 안전한 운전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데 모두가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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