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도로·중문단지에 무료 탑승 '자율주행차' 쌩쌩

제주해안도로·중문단지에 무료 탑승 '자율주행차' 쌩쌩
국토부, 3일부터 '탐라 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 시작
제주해안도로·서귀포중문관광단지 구간 총 3대 운영
국토부 "2023년에는 자율주행차 3대 더 추가해 운행"
  • 입력 : 2022. 11.02(수) 10:59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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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주국제공항 인근 해안도로에서 열린 민간주도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탐라자율차’시승식. 사진=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3일부터 제주 해안도로와 중문관광단지에서 제주 관광객와 지역주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이 운영된다. 이용자는 직접 차를 운전하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탐라 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탐라 자율차는 제주의 옛 지명인 '탐라'에, 자율주행차가 '탐이 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지어진 자율주행 자동차다. 탐라 자율차는 제주도내 2개 코스, 제주해안도로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 해안도로 노선은 제주공항에서 시작해 이호테우 해변, 도두봉, 무지개해안도로, 어영공원, 용두암을 거쳐 다시 제주공항으로 돌아오는 총 16㎞의 순환 코스다. 이곳에는 자율주행 승용차 2대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쉬는 시간 오후 1시 15분~오후 2시 30분)다. 이용자는 출발 정류소와 도착 정류소를 선택한 뒤 15분 단위로 시간을 정해 탑승 가능하다. 코스 한 바퀴를 도는데 약 45분이 소요되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탐라자율차 1대가 운영되는 중문관광단지 노선은 단지 내 호텔과 관광지 정류소를 오갈 수 있는 코스로 짜였다. 이용자는 출발지 또는 도착지를 정류소로 선택해 반경 2㎞ 이내에 도착·출발지를 자유롭게 설정해 이용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제주 해안도로 노선과 동일하지만, 사전에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택시처럼 실시간 호출할 수 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2일 탐라자율차 시승식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단,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전문 교육을 받은 안전관리자가 운전석에 탑승한다. 서비스 예약과 차량 호출은 운영업체인 라이드플럭스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오영석 국토부 교통물류실 첨단자동차과 사무관은 "올해 탐라 자율차 3대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에 3대를 추가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제주 자율주행 서비스에 오는 2023년 12월까지 모두 4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자율차 제작과 서비스 운영비 등에 쓰인다. 국토부가 공모해 선정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에는 라이드플럭스와 아이티텔레콤, 광명 D&C, KAIST, 제주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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