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으로 눈돌린 항공사... 제주 노선 사라지는 지방공항

국제선으로 눈돌린 항공사... 제주 노선 사라지는 지방공항
제주항공, 여수 이어 군산 노선 철수 예고
국제선 재개로 항공기 부족에 국내선 감축
  • 입력 : 2022. 11.02(수) 18:18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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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한라일보] 제주항공이 여수에 이어 군산을 잇는 제주 노선 운항 중단을 예고하는 등 전국 지역공항에서 항공사의 제주 노선 철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끊겼던 해외 하늘길이 열리고 항공사들이 국제선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국내선 운항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는 제주항공이 오는 12월 15일부터 군산공항에서 철수한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제주항공이 군산과 제주를 잇는 노선을 첫 운항한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중단하는 것이다.

운항 중단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선으로 배치했던 항공기를 다시 국제선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제주항공은 지난 9월부터 철수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이 군산공항에서 철수하면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진에어만 남게되고 운항 횟수도 하루 오전·오후 각 2편으로 절반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0년부터 여수와 제주를 잇는 노선을 하루 1편씩 운항해 온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여수공항에서 철수한다는 의사를 전라남도에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항공사들의 국제선 증편과 운항 재개로 항공기가 부족해지면서 전국 지역공항에서 국내선을 줄여 재배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타 지역과 제주를 잇는 노선을 이용해오던 탑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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