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영리대학 유치 나서나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영리대학 유치 나서나
초중고 국제학교 7개교 목표 불구 4개 유치 답보
외국대학 유치 2단계 사업은 환경단체 반발 유보
JDC ,정부정책 기조 등 반영 기존 계획 수정 추진
  • 입력 : 2022. 11.08(화) 17:08
  • 고대로기자bigroad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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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전경.

[한라일보]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3년 전에 수립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에 착수한다.

이는 당초 계획중인 영어교육도시 사업들이 표류하고 있고 강원도가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국제학교 설립이 가능하도록 교육특례 도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영어교육도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JDC는 지난 2000년대이후 초·중·고 학생들의 해외유학 증가로 외화유출 문제, 기러기 아빠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79만0597㎡ 부지에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했다.

당초 7개 초·중·고 국제학교 유치를 목표했으나 현재 4개교( NLCS·BHA·SJA· KIS)유치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6년 4번째로 개교한 미국형 국제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제주) 이후 6년째 국제학교 추가 설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20년 12월 영국계국제학교 투자법인과 MOU를 체결한데 이어 2021년 5월 미국계 국제학교 운영법인과 MOU를 체결했으나 이후 더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비 인구도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내 외국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한 영어교육도시 2단계 조성 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발로 보류됐다. 2단계 조성 사업 전체면적은 89만 2000㎥, 계획시설 면적은 23%인 20만8000㎥이다.

2013년 도내 시민·환경단체와 합동조사를 통해 개발 면적을 축소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정리됐으나 2021년 다시 환경단체들이 곶자왈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를 했다. 이에 JDC이사회는 지난 3월 영어교육도시 2단계 조성 사업 계획을 전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강원도가 국제학교 유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강원형 자율학교 및 국제학교 설립 추진에 필요한 교육특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현재 영리법인 학교 설립 허용기준을 초·중·고 국제학교에서 대학 국제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법 제8단계 제도개선 과제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JDC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영어교육도시 성과를 분석하고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반대 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정적인 부분까지 다 감안해서 영어교육도시 미래발전 방안을 담은 계획을 새로 수립할 예정"이라며"내년 상반기에 용역을 발주할 예정으로, 제주도와 국토부, 유관기관과 같이 논의를 진행해 용역내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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