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바다쉼터 예산 국회가 반드시 살려내라"

"고래 바다쉼터 예산 국회가 반드시 살려내라"
핫핑크돌핀스 등 3개 단체 국회 찾아 기자회견
"용역비 국회서 반영해 타당성 검사 서둘러야"
  • 입력 : 2022. 11.10(목) 15:2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동물권행동 카라,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핫핑크돌핀스 제공

[한라일보]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동물권행동 카라, 환경운동연합 등 3개 단체는 기획재정부의 고래 바다쉼터 타당성 용역비 삭감과 관련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삭감한 고래 바다쉼터 예산을 국회가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올해에 이어 내년 예산안에 고래류 바다쉼터 조성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용역비 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며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대한민국 수족관 고래류의 높은 폐사율 오명을 알고도 바다쉼터의 당위성조차 공감하지 못한 기획재정부의 삭감 조치는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에는 21마리의 외래종 고래류가 쇼·체험·전시에 동원되고 있으며 상업적 포경 등의 문제로 원서식지 방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5마리의 벨루가는 북극 해역의 벨루가 바다쉼터로 보내고 일본에서 수입한 큰돌고래는 국내 해역 바다쉼터를 조성해 방류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보여야 할 책임 있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미 국제적으로도 고래류의 수족관 전시는 감소하고 있고,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 남은 여생을 살아가도록 보호시설인 바다쉼터를 조성해서 고래류를 보호하는 추세"라며 "바다쉼터 조성이 늦어질수록 고래류의 감금은 길어지고 이들을 해방시키는데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내년에는 반드시 타당성 검토를 시작해 국내 해역에 고래 바다쉼터 조성을 서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의 고래 바다쉼터 타당성 용역비 예산 전액 삭감을 규탄하며 국회에서 본 예산이 2023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75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