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 주택시장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심화

[초점] 제주 주택시장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심화
2021년 주택 소유율 55.1%로 전국서 4번째로 낮아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은 20.2%로 전국서 가장 높아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 11.9%…강남구 거주자 최다
  • 입력 : 2022. 11.15(화) 15:3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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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내 개인의 주택 소유비율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택 소유자 중 2건 이상을 소유한 사람은 10명 중 2명 꼴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주택 소유시장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각했다.

통계청은 15일 '2021년 주택소유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도내 총주택은 25만호로 전년보다 1.3%(3000호)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소유 주택은 21만5000호로 전체의 86.0%를 차지했는데, 전년보다 2.2% 증가한 규모다.

관내인이 소유한 주택이 18만9000호로 88.1%를 차지했고, 나머지 11.9%(2만5500호)는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으로 나타났다. 전년(11.7%)보다 0.2%포인트(p)증가했는데, 외지인 주택 소유자의 거주지역은 서울 강남구와 경기 성남시가 각각 3.2%로 가장 높았고, 3위는 경기 고양시(3.0%)다. 2020년 외지인의 거주지역(강남구 3.4%, 경기 성남시 3.2%, 용인시 3.1%)과 비슷하다. 특히 외지인 소유주택 비율은 제주시가 9.6%, 서귀포시가 17.4%로 차이가 컸는데 서귀포시 소재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수도권 거주자들이 소유한 주택 증가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도내 주택 소유자 수는 19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3%(6000명) 늘었다. 세종(6.4%), 경기(4.0%)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주택 소유자 1명당 소유 주택수는 1.14호인데, 전국평균(1.08호)을 소폭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주택 소유자 명 중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5만3000명으로 79.8%로 나타났다. 2건 이상 주택 소유자는 20.2%(3만9000명)로 전국평균(15.1%)을 상회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2건 소유자는 15.1%(2만9000명), 3건 소유자 2.9%(6000명), 4건 소유자 0.8%(2000명), 5건 이상 1.3%(2000명)이다.

지난해 도내 일반가구 27만1000가구 중 주택소유 가구는 14만9000가구로 55.1%였다. 2020년 주택 소유율(54.9%) 대비 0.2%p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 소유율(56.2%)보다는 낮았다. 나머지 44.9%(12만2000가구)는 무주택가구다.

제주는 주택 소유가구 중 2건 이상 소유가구 비중도 32.9%(4만9000가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를 넘겨 가장 높았다. 전국평균(26.1%)보다 6.8%p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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