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19)하와이주 지하수와 하수처리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19)하와이주 지하수와 하수처리
공공하수처리 미연결 지역 개별 하수처리 허용
  • 입력 : 2022. 11.16(수) 00:00
  • 고대로·이태윤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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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설치시 3년마다 정기검사… 5~7년마다 펌핑
토양 침투식 처리는 2050년까지 정화조 등으로 교체
하수처리장 방류수 해안서 2800m·수심 60m에 방출
주민들 폐수처리 중앙집중식 61.9%, 개별 38.1% 차지




하와이는 설거지와 목욕, 화장실 사용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고 있는 하수(폐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하수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을 경우 고형물이나 박테리아와 같은 오염 물질이 인근 연안 해역과 하천 및 지하수로 유입돼 수자원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아후 중간산 지역 모습.

특히 과도한 불순물의 농축은 녹조를 일으키거나 산호와 물고기 및 기타 해양동식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수영 등 해양레저 활동에도 영향을 끼친다.

현재 하와이는 중앙 집중식 폐수 처리 시설(centralized facility)과 개별 폐수 시스템(Individual Wastewater Systems)을 통해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하와이 주민의 61.9%는 중앙 집중식 폐수 처리 시설을 이용하고 38.1%는 개별 폐수 시스템을 통해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오아후 남서부에 위치한 호노울리울리 폐수 처리장 전경.

오아후 섬에 있는 9개 하수 처리장(호노울리울리·카후쿠·카일루아 공항·라이에 ·파알라 카이·샌드 아일랜드·히아와·와이아나에·와이마날로) 위치 지도.

중앙 집중식 처리방식은 제주에서 운용하고 있는 공공하수처리방식으로, 가정이나 시설의 하수를 하수관로로 연결해 폐수(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개별 폐수 시스템은 중앙 집중식 폐수 처리장에 연결되지 않은 가정이나 건물의 폐수를 받아 처리하는 분산형 처리시스템이다.

중앙 집중식 폐수 처리장으로 하수관로를 연결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이용하고 있다.

개별 폐수 시스템은 수채통(cesspools), 삼출굴(seepage pits) 및 정화조(septic tanks)로 나눈다.

수채통은 하와이의 일반적인 현장 하수처리 시스템이다. 물이 정화되지 않고 모이는 오물보관조(통)로서 보관조가 가득차면 분뇨수거차가 와서 수거해 처리한다.

고형물(분)은 수채통내에 가라 앉게 되고 액체(뇨)는 주변 토양으로 침투한다. 수채통은 주변 환경을 보호하는 처리 작업이 거의 없다.

녹색 정화조와 수채통을 검정색 파이프로 연결하고 있는 오아후섬 정화조 공사 모습.

이에 하와이는 현재 지하수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수채통의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기존 수채통은 오는 2050년까지 다른 폐수 처리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삼출굴은 누출액수집조(통)이다.

삼출굴과 수채통의 차이점은 삼출굴은 정화조에서 처리된 폐수를 받는 반면 수채통은 처리되지 않은 폐수를 그대로 받는다는 것.

정화조는 일반적인 현장 기본 폐수처리 시스템이다. 축적 된 슬러지와 스컴(떠 있는 찌꺼기)은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이러한 물질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토양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정화조 시스템은 3년 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고 5~7년마다(또는 필요에 따라) 펌핑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하와이는 정화조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현재 하수처리구역외 지역에 설치된 개별하수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점검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주방 싱크대에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는 분쇄 처리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퇴비로 만들거나 쓰레기로 버리도록 권장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분쇄 처리기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 현황=오아후 섬에는 현재 9개의 (호노울리울리·카후쿠·카일루아 공항·라이에 ·파알라 카이·샌드 아일랜드·히아와·와이아나에·와이마날로) 하수(폐수)처리장이 운영되고 있다.

하수(폐수)처리장 설치는 오아후 섬에 인구가 증가하면서 환경과 공중 보건의 잠재적 위험성을 본국과 하와이주 정부가 심각하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제주도 해안과 비슷한 오아후 해안

지난 1972년 연방청정수법이 통과된후 오아후 섬에서 가장 큰 샌드아일랜드 폐수 처리장이 1976년에 문을 열었고 이어 호노울리울리 폐수 처리장이 준공됐다. 1990년대 들어 전체 폐수 펌핑과 처리시스템에 대한 중앙 집중식 모니터링을 샌드아일랜드 하수처리장 제어센터로 가져오는 새로운 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오아후 남서부에 위치한 호놀룰루 폐수 처리장은 하수 방류수 배출구를 해안에서 9300피트(2834m)떨어진 앞바다에 설치했다. 배출구 수심은 200피트(60m)이다. 1일 하수 처리량은 2715만 갤런(10만2773t)이다.

제주도의 해양생태계는 도내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로 인해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하와이는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심해로 배출해 이같은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있다. 고대로·이태윤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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