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신비마을 납골당 건립… 마을 주민 반발

제주시 신비마을 납골당 건립… 마을 주민 반발
7개 마을 연합 기자회견서 "시설 건립 시 마을 존립 불가"
  • 입력 : 2022. 11.18(금) 14:5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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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마을 납골당 건립 반대를 위한 7개 마을연합 일동'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한라일보] 제주시 노형동에 납골당(봉안당) 건립사업이 추진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신비마을 납골당 건립 반대를 위한 7개 마을연합 일동'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을과 불과 45m에 떨어진 곳에 3만~4만기의 유골을 수용할 수 있는 납골당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 시설이 들어서면 마을은 더 이상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시의 의견 수렴 요청에 따라 인근 7개 마을이 건립 반대 의견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일 납골당 건립심의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며 "혐오시설로 취급되는 납골당에 대해 행정과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주민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심의를 통과시킨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민 의견을 도외시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와 손 놓고 지켜보는 행정의 그릇된 행태를 규탄한다"며 "사업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 노형동 신비마을 내 599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봉안당 건축 계획이 최근 제주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연면적은 4969.4㎡로 3만~4만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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