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숲길 '한라산둘레길' 명품숲길로 거듭난다

국가숲길 '한라산둘레길' 명품숲길로 거듭난다
지난 3일 각계각층 참여 국가숲길 지정기념식 개최
"제주도, 산림치유·지역마을 생태관광 활성화 노력"
  • 입력 : 2022. 12.04(일) 17:20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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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안내센터에서 열린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한라산 둘레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이 지난 3일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안내센터(서귀포시 무오법정사 내)에서 열려 국가숲길 지정을 축하하고 명품숲길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산림청이 주최한 이날 '한라산둘레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에는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남성현 산림청장, 위성곤 국회의원, 이정엽·임정은 제주도의원,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 강만생 사단법인 한라산둘레길 이사장을 비롯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구만섭 행정부지사는 "제주도는 다른 지방에 비해 녹지공간이 적은 실정이어서 600만그루 나무심기를 시작했다"며 "국가숲길 한라산 둘레길에 대한 관리지원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도 "국가숲길 지정을 축하하고 국가숲길이 되면 일반숲길과는 네임벨류가 다르다"며 "현재 국립공원 지역에 둘레길 구간 연결 안된 부분이 남아있어 내년 연결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서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숲길은 산림생태 및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에서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정한 숲길이다. 한라산둘레길은 지리산둘레길, DMZ 펀치볼 둘레길 등 6개 국가숲길이 지정된 이후 올해 11월 8일 대전 둘레산길과 함께 지정됐다. 그밖에 국가숲길은 백두대간트레일, 대관령숲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대전둘레산길 등이 있다.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싼 과거 일제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등 임산물 운반로를 이용해 조성한 숲길이다.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조성된 9개 구간 65.8㎞(연계길 16.9㎞ 포함)의 숲길로, 연간 84만 여 명의 탐방객이 찾는 산림휴양 명소로 자리잡았다.

둘레길 주변에서는 국내 최대 삼나무림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생지, 4·3사건 현장과 숯가마터, 화전터 등 제주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산림청 지정 제주지역 숲길센터인 (사) 한라산둘레길에서 위탁관리 운영하고 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민·관 협치의 성과로 한라산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된 것을 널리 알리겠다"며 "둘레길을 산림치유 공간이자 마을의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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