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피항 유도'..제주 어선사고 12.7% 줄었다

'기상악화 피항 유도'..제주 어선사고 12.7% 줄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기상 분석·모니터링 강화 등 성과
올해 해양사고 385척서 발생… 최근 6년간 최저 수준
  • 입력 : 2022. 12.12(월) 16:2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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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대원들이 어선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소화장비를 전달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해경의 사고 예방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며 올해 제주지역 해양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는 총 385척으로 최근 5년간 418.4척에 비해 약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선 사고는 총 250척에서 발생해 최근 5년 평균 286.4척에 비해 12.7% 줄었다.

제주 해역 해양사고는 2017년 413척, 2018년 399척, 2019년 439척, 2020년 440척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다 지난해 401척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11월까지 385척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충돌, 좌초, 침수, 침몰, 전복, 화재 등 6대 해양사고는 올해 총 105척에서 발생해 5년 평균 대비 11.4% 감소하며 안전한 제주 바다 만들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갔다.

제주해경청은 예방 정책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해양사고를 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해경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바다의 기상이 나빠지기 전 안전 해역과 위험 해역을 분석해 항해나 조업에 나선 선박에 통보하고 적극적인 피항 유도와 함께 해상교통관제센터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어선에 대한 점검 서비스를 진행해 화재와 기관 고장 사고 등을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기도 했다.

제주해경은 또 지역 수협, 선주 협회, 어촌계 등 해양종사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안전수칙 준수와 무리한 조업 자제 등 협조를 당부하고 선박의 자발적인 안전 문화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제주해경은 인명피해가 집중되는 동절기 화재 등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해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도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인창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동절기 발생하는 해양사고는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해양경찰과 함께 안전한 제주 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종사자들의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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