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고독사 증가율이 전국 17개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4일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고독사는 2017년 12명에서 2021년 44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9년까지 12명선을 유지하다 2020년 27명에서 지난해에는 44명, 38.4%가 폭증하면서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비율은 2017년 1.9%에서 2020년 4.1%, 그리고 지난해에는 전국 평균과 같은 6.6명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사망자중 고독사의 비중도 2017년 0.3%에서 지난해에는 1.0%로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고독사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0명, 40대 7명, 70대 3명, 80대 3명 순이다.
고독사는 가족 친적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다가 자살이나 병사 등으로 숨진 뒤에 뒤늦게 발견되는 죽음을 말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됐다.
한편 전국적인 고독사는 2017년 2412건에서 지난해 3378건으로 최근 5년 사이 연평 8.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31만7680명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1.1%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가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고 지난해에는 남성이 2817명으로 여성 529명보다 5.3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