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몰아친 한파로 농작물 언 피해 '우려'

제주에 몰아친 한파로 농작물 언 피해 '우려'
도 농업기술원, 생육상태 적정 관리 필요
  • 입력 : 2022. 12.19(월) 10:24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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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시 노형동 무밭이 폭설에 수확을 하지 못한 무가 눈 속에 파묻혀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제주에 이어지고 있는 한파로 농작물의 언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농작물 특별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7~18일 대설, 한파로 월동채소 등 밭작물 언 피해와 병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월동채소는 일시적 언 피해 양상이 나타나다 기온이 상승하면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작물 생육상태에 따라 적정 관리가 필요하다.

토양 과습 및 일조 부족으로 양·수분 흡수가 저하돼 생육이 저조한 경우 4종복비 또는 요소 0.3%액(물 20리터에 요소 60그램)을 2~3회 엽면 시비하고, 잿빛곰팡이병 및 세균점무늬병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초기에 작물보호제를 살포한다.

월동무는 영하 1~2℃가 2~3일 간 지속되면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확 가능한 무(무게 1㎏내외)는 피해상황을 확인해 수확한 후 저장하면서 출하한다.

작물별 언 피해 유발온도는 월동무 -0.5℃이하, 양배추 -6℃이하, 마늘 -7℃이하 등이다.

노지감귤의 경우 냉기류 침체 상습지역은 방상팬을 작동시키거나 PP마대로 싸주거나 불을 피워 온도를 올린다.

아직 수확하지 못한 노지감귤은 껍질이 얼어 저장력이 약해지므로 한파가 풀려 맑은 날이 2~3일 정도 지난 뒤 수확해 예조 후 출하한다.

저장 중인 감귤은 적정 온·습도(3~5℃, 86% 내외)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 부패되지 않게 관리한다.

수세가 약한 과원은 맑은 날을 이용하여 요소 0.2∼0.3%액을 2∼3회 정도 잎에 살포해도 좋다.

시설작물의 경우 과채류 및 하우스감귤은 생리장해 및 곰팡이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예방 위주의 작물보호제를 살포한다.

환기불량 하우스는 곰팡이병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철저한 환기와 예방약제 살포가 필요하다.

이용우 농업연구사는 "대설, 한파, 강풍에 의한 시설물 및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발생 확인 시 철저한 조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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