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남의 특별기고] 제주 고향사랑 기부제, 이제는 시민운동으로

[고창남의 특별기고] 제주 고향사랑 기부제, 이제는 시민운동으로
  • 입력 : 2023. 02.13(월)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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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도민회에서는 지난 1월 11일 공군호텔에서 '2023 신년 인사회'를 갖고 회장단과 회원들 상호간에 새해 인사를 나누고 희망찬 새해 새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 회장은 회원들에게 2023년도 몇가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세간의 이목을 끄는 것은 서울제주도민회가 중심이 되어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활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지당하신 말씀이고 서울제주도민회가 중심이 되어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는데 대하여 제주도가 고향인 사람으로서 적극 환영한다.

이와 관련하여 고향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필자는 한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다름이 아니고, "이제는 제주 고향사랑 기부제를 시민운동으로 승화하여 힘차게 추진할 것"을 서울제주도민회에 제안한다.

주지하다시피, 고향사랑 기부제는 제주도의 재정을 보완하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도민의 복지증진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다. 지난해 말까지는 시행 주체인 제주도가 중심이 되어서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부터는 '고향사랑 기부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법에 의하여 공무원이 직접 홍보활동을 못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서울제주도민회가 중심이 되어 '고향사랑 기부제'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방법론이 없다.

시민운동으로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우선,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정부가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향사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제주도민회 차원에서 '고향사랑의 날'에 맞추어 제주도와 협력하여 국회도서관 회의실 등에서 기념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둘째, 매월 첫째주 토요일 등 날짜를 특정하여 서울제주도민회 차원에서 서울역이나 용산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택하여 '제주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한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것이다.

셋째, SNS, 유튜브, 홍보영상 제작 등 온라인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주도에 기부할 마음이 생기도록 홍보영상의 콘텐츠와 컨셉 디자인 등을 알차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난 해에 제주도 주관으로 '제주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한 홍보 시 필자도 참여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호의적이었다. 따라서 서울제주도민회 차원에서 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하여 홍보활동을 힘차게 전개한다면 시민들의 좋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고향을 떠나 외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애향심은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는 효과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창남 서울제주도민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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