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쟁점] 제주 농업 화학비료 사용량 절감방안 절실

[임시회 쟁점] 제주 농업 화학비료 사용량 절감방안 절실
제주도의회 제413회 임시회 농수축위 제1차회의
박호형 의원 "농약·제초제 등 판매량 꾸준히 증가"
월동채소 뿌리혹병 대책 마련 요구하는 목소리도
  • 입력 : 2023. 02.27(월) 16:3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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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박호형, 김승준 의원

[한라일보] 제주지역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절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은 2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3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농약과 화학비료 가격 상승과 사용량 증가에 따른 농업경영비 부담은 물론 지하수를 생명수로 하는 제주 환경에 큰 부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7년 원예용 농약 판매량이 5926톤 이었는데 2021년에는 8490톤으로 증가했고, 제초제는 2017년 4218톤에서 2020년 2095톤까지 감소됐지만, 2021년 3539톤으로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친환경농약도 포함돼 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연평균 3.8%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화학비료도 농약과 같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연평균 3.6%씩 증가하고 있다"며 "비료와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농가부담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감소하지 않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도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5400만원을 투입해 연구용역도 수행했다"면서 "다소 아쉬운 점은 농업기술원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성과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제안되고 있고, 특정 농자재를 대안으로 내세운 점은 정책 추진에 자칫 우려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월동채소 재배지에서 주로 발병하고 있는 십자화과 뿌리혹병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은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에만 발생한다는 뿌리혹병이 지난 2012년 제주지역에서 첫 확인된 이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2013년 10㏊ 수준이었던 피해면적이 2021년에는 19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행정에서 지난 2016년부터 뿌리혹병 방제 약제비의 일부를 지원해 왔지만, 올해부터 일몰되고 있다"며 "토양환경 보전 문제를 고려해서 약제비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뿌리혹병 문제가 제주 농업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사항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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