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전략환경평가 협의 발표 임박… "즉각 부동의 하라"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 협의 발표 임박… "즉각 부동의 하라"
14개 단체 도민카페서 기자회견 열고 "멸종 아닌 생명 선택하라"
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성명서 통해 "성산 환경적 타당성 없어"
  • 입력 : 2023. 03.03(금) 14:3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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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 협의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환경부의 부동의 결정을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백지화를 위해 싸우는 도청앞천막촌사람들 등 14개 단체는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는 멸종이 아닌 생명을 선택하라"며 "생명을 보호할 책무가 있는 환경부는 제주 제2공항을 부동의 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토부는 지난 1월 5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다시 제출했고 환경부는 이에 대한 협의 의견을 3월 6일까지 통보할 예정이라 밝혔다"며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가능성 검토용역 결과를 비공개 처리하고 제주도청과 협의도 하지 않고 국민의 알 권리를 철저히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최근 환경부는 새만금신공항, 설악산 케이블카 계획에 조건부 동의 등 환경부의 책무 위반으로 속절없이 파괴되는 세계를 보고 있다"며 "환경부는 국토부의 하수인이 돼서는 안 되며 국토부의 국토 파괴 행위에 더는 면죄부를 주지 않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에 부동의 해 환경부의 존재 이유를 되찾으라"고 요구했다.

제주제2공항백지화를 위해 싸우는 도청앞천막촌사람들 등 14개 단체 관계자들이 3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도 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주 제2공항 계획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기 위해 환경부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 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2년 전 환경부는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서식지 보호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영향 재평가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가치 미제시 등을 이유로 반려한 바 있다"며 "성산 후보지는 공항 건설의 입지로 환경적 타당성이 없고 공항을 추진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8년째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제2공항 사업은 적정성도 입지 타당성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2021년 여론조사를 포함해 꾸준히 반대 여론이 높은 것은 도민들이 개발과 성장이 아닌 생태계 보전을 택한 것으로 환경부는 즉각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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