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동의한 환경부와 속전속결로 제2공항 기본계획을 제출한 국토교통부를 향한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참여자치연대는 8일 발표한 성명에서"제주도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제2공항 사업을 강행하는 국토교통부를 규탄한다"면서 "도민 자기결정권을 위해 제안한 주민투표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부를 향해서도 "국립생태원 등 전문기관의 부적합 의견에 대해 환경부는 구체적 근거 없이 무시했다"며 "막무가내식 제2공항 강행은 설악산 케이블카 추진에 이은 두 번째 폭거"라고 비판했다.

참여자치연대는 "제2공항이 강행되면 제주의 환경, 미래, 공동체는 파괴될 것"이라며 "주민투표 발의 권한을 가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날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환경부의 '막장 협의'가 끝나기 무섭게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토부는 친환경 공항을 건설하겠다며 조류 등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기존 철새도래지를 파괴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토부의 강행을 막을 방법은 제주도가 적극 나서는 것뿐"이라며 "제주도는 자체적인 전략환경영향평가 검증을 진행하고, 도민결정권 확보를 위해 즉각 국토부에 주민투표 요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