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불 놓기 취소 다행.. 내년엔 전면 폐지해야"

"오름 불 놓기 취소 다행.. 내년엔 전면 폐지해야"
가칭 제주들불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 입장문
  • 입력 : 2023. 03.10(금) 13:25  수정 : 2023. 03. 12(일) 13:12
  •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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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가칭 '제주들불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10일 제주시가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면서도 이제라도 축제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들불축제를 반대하며 서명에 참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돼 제주시가 이같은 결정이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 재난 현실에서 지구 곳곳이 불타오르는데도 축제에서 불길을 피운다는 발상은 재고돼야 한다"며 "생활 쓰레기도 못 태우게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 엄청난 양의 휘발유를 부어 불을 내는 축제가 과연 옳은지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새별오름은 매해 불에 태워지고 있지만 억새를 비롯해 다수의 생물종이 분포한다"며 "새별오름은 단지 쓸모없는 풀밭이 아니라 다양한 동생물이 살아가는 서식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름에 불을 놓는 탄소 배출 관광상품을 허용하기에는 너무나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른다"며 "내년부터 들불축제 전면 폐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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