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키위 일본 수출 확대 노린다

제주산 키위 일본 수출 확대 노린다
제주시농협·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 500t 수출전략 추진
일본 방문 수입·유통업체 만나 현지 소비현황 등 분석도
  • 입력 : 2023. 03.14(화) 17:48  수정 : 2023. 03. 15(수) 16:2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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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키위수출선도조직인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과 제주시농협은 제주산 키위의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에 수출 물량을 대대적으로 늘리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 키위수출선도조직에서 감귤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아 제2의 과수작물로 꼽히는 키위의 일본 수출량을 현재의 5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그린키위 수출 중심에서 몇 해 전부터 생산량이 증가한 골드키위 수출을 늘려 내수 가격도 일정수준을 유지하도록 이끈다는 전략이다.

제주시농협과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은 현재 연 100t 안팎의 키위 일본 수출물량을 2026년까지 500t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 도쿄를 방문해 키위 수입·유통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일본 소비자 선호도와 소비 실태도 파악했다.

제주지역 키위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21년산 기준 334.8㏊, 8711t이다. 이 가운데 도내 230여 키위농가로 구성된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이 80㏊에서 1300t을 생산하고 있다.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은 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몽골 등 6개국에 152.4t(70만7600달러)을 수출했다. 앞서 2020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키위수출선도조직, 2021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최우수 수출선도조직에 뽑히기도 했다.

키위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 2019년산 59.3t을 수출한 데 이어 2021년산은 104.7t으로 늘었다. 특히 2019년산을 시범 수출한 스위트골드 키위는 지난해 35t까지 증가했다.

일본 내 키위 점유율은 뉴질랜드산 제스프리가 압도적이고, 일본 내 제스프리와 계약재배 면적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산과 조지아산 수입량도 연간 1000t이 넘는데, 가격과 품질면에서 소비자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제주산 키위의 수출 증대 가능성을 엿봤다는 게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의 설명이다. 또 제주산은 신선도와 운임 면에서도 미국산, 조지아산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고혁수 한라골드영농조합 대표는 "일본에서 제주산 키위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산미가 약간 있지만 맛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높다는 게 유통업체의 설명"이라며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제주 스위트골드 키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만큼 앞으로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이미지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의 잔류농약 안전성검사에 맞게 재배해야 하는 수출용와 내수용 재배농가를 구분하는 생산 전략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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