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비한 기상현상은 '제주 밤하늘 빛기둥'

가장 신비한 기상현상은 '제주 밤하늘 빛기둥'
기상청 제40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대상
한라도서관서 '권적운' 촬영한 작품은 동상 수상
  • 입력 : 2023. 03.16(목) 16:20  수정 : 2023. 03. 19(일) 09:2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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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작 '성벽을 향해 날아드는 불화살' 윤석주 作. 기상청 제공

[한라일보] 기상청이 주관한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관측된 빛기둥이 대상을 수상했다.

기상청은 16일 '제40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선정해 기상청 누리집(www.kma.go.kr)과 공모전 누리집(www.weather-photo.kr)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3847점의 작품이 접수돼 경쟁 끝에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고려해 심사위원 점수 50%와 국민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환경부 장관상인 대상에는 구름에 반사된 오징어 배 불빛으로 가득 찬 가을 제주 밤하늘을 촬영한 윤석주 씨의 '성벽을 향해 날아드는 불화살'이 선정됐다.

이 사진은 지난해 10월 26일 제주시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윤석주 씨는 "평화롭던 제주 하늘에 빛기둥이 보이기 시작했고, 난생처음 본 광경에 두려움마저 느꼈다"며 "그날 뉴스를 보고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반사된 모습인 걸 알았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빛기둥'은 제주도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밝은 집어등 빛이 5~6㎞ 높이의 상층운에 반사돼 관측되는 현상으로 빛기둥이라는 명칭은 관측자가 보았을 때 반사된 빛의 모습이 기둥처럼 보여 빛기둥이라 불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26일 저녁 제주 전역에서 빛기둥이 관측되며 기이한 현상을 처음 본 시민들의 제보가 빗발치기도 했다.

당시 빛이 기둥 모양으로 나타난 이유는 상층의 구름층이 주로 얼음 입자로 구성되면서 육각 구조의 얼음 입자 하나하나가 거울의 역할을 하게 돼 얼음 결정에 의해 반사된 빛의 상 맺히며 우리 눈에는 기둥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동상에는 지난달 2일 촬영된 김도원 씨의 '구름으로 그린 평행선(권적운)'이 수상했다. 김 씨는 "한라도서관 주차장에서 마주한 권적운으로 먼 하늘까지 여러 개의 선의 모습을 띤 구름이 파란 하늘을 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오는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해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과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상 수상작 '구름으로 그린 평행선(권적운)' 김도원 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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