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벚꽃 터널과 애틋한 사랑이야기 품은 전농로

분홍빛 벚꽃 터널과 애틋한 사랑이야기 품은 전농로
제주관광공사, 제주마을산책 '봄, 삼도동 벚꽃로드' 제작
이달 23~26일 왕벚꽃 축제... 낮부터 밤까지 벚꽃길 활짝
  • 입력 : 2023. 03.21(화) 16:11  수정 : 2023. 03. 22(수) 14:08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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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로 벚꽃거리.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라일보] 벚꽃이 피는 계절,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흐드러지게 핀 분홍빛 벚꽃 터널과 홍랑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품은 제주시 전농로로 봄 산책을 가보는 건 어떨까.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여행의 숨어있는 매력을 발굴하는 도보여행 콘텐츠인 제주 마을 산책 '봄, 삼도동 벚꽃로드'를 제작해 제주관광 공식 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마을 산책은 '전농로 벚꽃거리에서 즐기는 힐링 봄 여행'을 테마로 도내 대표 벚꽃 명소인 제주시 전농로의 다양한 매력을 담아냈다.

우선 제주 왕벚꽃 축제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농로 벚꽃거리에서 열리는데, 축제 기간에는 차량이 통제되고 벚꽃 구경과 함께 다양한 체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전농로 벚꽃거리 1.2㎞ 구간에는 밤에는 달빛과 반짝이는 조명이 어우러진 벚꽃길이 열릴 예정이다. 낮부터 밤까지 느긋하게 거리를 둘러봐도 좋다.

아름다운 벚꽃의 절경을 따라 걷다보면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전농로 벚꽃길에는 홍랑의 무덤터 표지석이 있는데, 그 거리를 '홍랑길'이라 불린다. 조선시대 제주로 유배왔던 조정철은 유배생활 중 제주여인 홍윤애를 만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게 되지만 이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홍윤애의 넋과 순애보 사랑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비석을 세웠다.

이밖에도 전농로 거리에서 즐 길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과 카페, 동네빵집, 맛집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봄이면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 삼도동에서 제주왕벚꽃축제를 즐기고 산책하며 제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마을의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확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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