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공원 특례사업 '초등교 신설·교통 문제' 대책 내놔라

오등봉공원 특례사업 '초등교 신설·교통 문제' 대책 내놔라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1401세대 아파트 건설 주민 설명회
제주참여환경연대 "공지도 없는 도둑 설명회" 비판 논평도
  • 입력 : 2023. 04.04(화) 17:00  수정 : 2023. 04. 05(수) 20:5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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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주어류양식수협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설명회'. 김도영기자

[한라일보]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초등학교 신설 문제와 교통 정체 해소 방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4일 오후 제주어류양식수협 대회의실에서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는 오등봉공원에 건설 예정인 콘서트홀 등 공원시설과 1401세대의 아파트에 대한 건설 계획 및 주변 시설 조성 계획 등에 대한 주민 설명이 진행됐다.

사업자 측은 총 76만330㎡ 규모의 오등봉공원 사업 부지 중 66만1157㎡ 는 공원시설로 조성하고 나머지 9만9173㎡는 비공원시설인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파트는 84㎡부터 184㎡까지로 구성된 1단지 686세대, 2단지 715세대 등 총 1401세대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공원시설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과 같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기존 한라도서관 옆으로 지상 2층 규모의 어린이도서관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사업 부지 내 초등학교 신설 문제와 주변 교통 정체에 대해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주민은 "오라초등학교가 이미 학생 수 포화 상태인데 1400여 세대의 아이들에 대한 초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시 관계자는 "학교 부지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정실 서쪽이 될지 다른 부지가 될지는 확정되면 별도로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4일 제주어류양식수협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설명회'. 김도영기자

또 다른 주민은 "기존에도 오남로 구간에 차량 통행이 많아 정체가 빈번한데 아파트와 공연장 등이 들어서면 교통 불편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제주시 관계자는 "부민장례식장에서 아연로로 연결되는 도시 계획도로를 추진 중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교통량이 분산되고 주변 교통신호를 별도로 설계해서 정체를 줄여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테니스장, 풋살장 수준의 다목적 운동장을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으로 건설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오등봉 도시공원을 해당 아파트 주민만이 아닌 제주시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오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도둑 주민설명회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설명회가 오등봉 일대 지역 주민은 물론 제주시 홈페이지 공고 등을 통해서도 알리지 않아 사업 변경안에 동의하는 사람들만 모아 마치 주민을 대상으로 동의를 구한 것처럼 포장하기 위한 것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제주시는 도민을 기만하는 주민 없는 '도둑' 주민설명회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부터라도 워킹그룹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도민과 함께 논의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는 법적 주민 설명회가 아닌 지역구 이승아 제주도의원이 주관한 설명회로 주민 요구에 따라 제주시가 설명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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