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라산에 450㎜ 폭우.. 제주섬 비 피해 속출

[종합] 한라산에 450㎜ 폭우.. 제주섬 비 피해 속출
초속 20m 강풍에 긴급 구조 잇따라
결항 항공기 운항 오후부터 정상화
  • 입력 : 2023. 04.05(수) 21:29  수정 : 2023. 04. 06(목) 16:32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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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강풍특보로 제주공항의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내린 비와 강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12건의 피해 신고가 집계됐다.

오전 1시35분쯤에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했다.

또 오전 8시7분쯤에는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에서 강풍에 떨어진 간판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졌고 오전 9시27분쯤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며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가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하늘길과 바닷길에서도 차질이 빚어지며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는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내려지며 전날 사전 결항한 167편을 비롯해 출발 26편, 도착 37편 등 63편이 결항했으며 기상특보가 해제 이후 오후 3시쯤부터 차츰 정상화 됐다.

바닷길 역시 4개 항로에서 10척이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3개 항로 7척이 기상 악화로 결항했으며 목포로 가는 1개 항로만 정상 운영됐다.

5일 서귀포시 강정동 한 도로에 많은 양의 비로 인해 물이고여 웅덩이가 생겨나 차량들이 서행운전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편 5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이틀동안 한라산 삼각봉에는 453㎜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새별오름 197㎜, 강정 154㎜, 표선 14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45㎜의 집중 호우가 이어지기도 했다.

바람도 강해 한라산 어리목에서 초속 20.1m의 최대순간풍속이 관측됐으며 고산 18.9m, 선흘 18.7m, 제주공항 17.7m, 서귀포 남원 13.3m 등의 강풍이 불었다.

이번 비는 6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며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로 많지는 않겠다.

6일 제주 전역은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아침 최저기온은 11℃, 낮 최고기온은 13~17℃로 평년 수준과 비슷하겠다. 해상에는 바다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에 나서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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