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의장 '정치 현수막' 자제 요구 먹힐까

김경학 의장 '정치 현수막' 자제 요구 먹힐까
제주도의회 10일 임시회 개회.."환경오염 주범"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도정·국토부 역할 강조
  • 입력 : 2023. 04.10(월) 16:35  수정 : 2023. 04. 11(화) 17:0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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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 김경학 의장.

[한라일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최근 도내 교차로 곳곳에 도배되고 있는 '정치현수막'과 관련해 자제를 촉구했다.

김경학 의장은 10일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한쪽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열심히 나무를 심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현수막 공해가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주요 교차로와 도로변에 도배된 정치관련 현수막에 도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면서 "이들 현수막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환경오염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라스틱 합성섬유가 주성분인 현수막 한 장을 만들 때 2.37㎏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서 "도민에게 짜증과 피로감만 안겨주는 현수막 정치, 여기저기 우후죽순으로 늘어만 가는 현수막 문화, 우리 스스로가 자제하며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최근 실시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와 과련해서는 도민들의 집약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도록 도정과 국토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와 관련해 "방대한 분량의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을 도민들이 검증하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설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도민 경청회가 두 차례 진행되었지만 찬반 갈등만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달까지 두 차례 더 경청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번만큼은 도민들의 집약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도록 제주도정과 국토부가 충실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도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지를 표명하면서 수산업계의 위기뿐만 아니라 도민의 건강과 생명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어민의 생존권 보장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염수 방류가 저지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11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을 대상으로 올해 첫 도정·교육행정 질문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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