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올 체감경기 작년보다 악화 전망

제주도민 올 체감경기 작년보다 악화 전망
전경련 수도권 외 거주민 조사서 작년의 80.7% 수준 그쳐
49.5%가 지역소멸 가능성 전망 속 제주는 45.5%로 조사
  • 입력 : 2023. 04.11(화) 11:37  수정 : 2023. 04. 12(수) 13:3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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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를 비롯해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 10명 중 7명은 올해 거주지 지역경제가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많고 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 전입을 희망한다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 지역소멸이 가속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외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현황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2%는 올해 지역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평균 체감경기 수준은 작년의 82.5%에 그쳤다. 모든 지역에서 경기 악화를 전망했는데 광주(전년 대비 77.8%) ▷전북(78.2%) ▷충북(79.8%) ▷부산(80.4%) ▷전남(80.5%) ▷제주(80.7%) ▷대구(81.4%) ▷경북(82.2%)은 전국평균보다 낮았다.

또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4%는 거주지역이 소멸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64.0%는 20년 이내에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10년 초과 20년 이내(32.2%), 5년 초과 10년 이내(25.7%)로 나타났다.

지역 소멸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경북(66.7%), 전북(64.8%), 울산(60.0%), 전남(58.5%), 강원(54.2%), 대구(50.9%) 등 6개 시·도에서 절반을 넘었다. 반면 부산(48.6%), 제주(45.5%), 대전(44.4%), 충북(43.1%), 경남(42.5%), 충남(41.3%), 광주(37.7%), 세종(20.0%) 등 8개 시도에서는 지역소멸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봤다.

또 지방민의 41.1%는 미래에 거주지를 떠나 수도권 이주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64.4%), 30대(41.7%), 40대(39.2%), 50대(36.1%), 60대 이상(28.3%) 순으로 젊은 층일수록 수도권 전입 희망자가 많았다.

수도권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열악한 일자리(취업·창업) 여건을 47.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문화·휴식시설의 부족(20.9%), 보건·의료시설 접근성 미흡(20.4%)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젊은 세대일수록 일자리와 사회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으로의 이주 열망이 높아 지방 인구의 고령화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며 "지방의 청년인구 유출을 막으려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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