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영훈 지사, 김황국 의원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이 현 공항 확충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11일 열린 제4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1·2동)의 현 공항 확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 공항 확충과 관련해 몇 차례 발언을 한 적이 있다"면서 "시설 확충은 현공항에서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국토부에서 2015년에 타당성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제시가 됐었다"면서 "저 또한 관계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추가 활주로를 동서 방향으로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특히 대한민국의 모든 군 공항이든 민간공항이든 활주로의 방향은 남부 활주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서 "동서활주로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현재 공항 확충이 어렵다고 하면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공항이 확충이 안되면 제2공항이 확충의 범주에 들어가냐"고 물었고, 오 지사는 "공항시설 확충의 범주에 들어간다"면서 확답을 피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 지사는 최근 파행 논란을 빚은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와 관련해서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은 "최근 진행된 도민경청회가 파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오영훈 지사는 "첫 번째 경청회는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대단히 큰 갈등이 예상됐지만 큰 파행 없이 진행됐다"면서도 "두번째는 일부 파행이라고 할 부분이 있지만, 그 정도의 주장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도민경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하는 방식을 두고는 "도민경청회는 의견수렴의 한 방법"이라며 "온라인이나 읍·면·동 사무소를 통해서도 의견을 받고 있다. 다만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유형화 해서 전달할지, 단순명료하게 할지는 의견수렴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