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고향무대에서 시즌 첫 승을 기대했던 임진희, 현세린, 고지우, 고지원 등 제주 4인방이 다시 정상도전에 나선다. 이들이 도전장을 내민 무대는 13일부터16일까지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리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열렸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그리고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전체로는 4번째 대회인 셈이다.
특히 이번 대회 역시 선수들에게 동계 훈련의 성과를 확인하고 시즌 초반 KLPGA투어의 주도권을 좌우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박지영은 2023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두고 지난주 열린 국내 개막전에서도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샷감을 뽐내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022시즌 신인왕 이예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023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2022시즌 신인상 수상자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를 포함해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김수지도 참가해 다시 한번 2023시즌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기 위한 시동을 건다.
지난 주 고향 제주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사표를 던졌던 제주 4인방은 못내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현세린이 공동 13위, 임진희가 공동 24위를 차지했고, 언니 고지우는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동생 지원은 컷 탈락하며 고배를 들어야 했다. 고지우는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이 지난 시즌 자신과 신인왕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더욱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개막전에서 예열을 마친 임진희와 현세린, 고지원도 다시한번 시즌 첫 승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