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아파트 분양시장… 체감 경기 '급랭'

얼어붙은 아파트 분양시장… 체감 경기 '급랭'
12월 분양전망지수 50… 2년여 만에 최저
전국 평균 밑돌아… 지역별 온도차도 뚜렷
  • 입력 : 2025. 12.09(화) 16:28  수정 : 2025. 12. 09(화) 17:5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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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분양전망지수가 50선까지 내려앉으면서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제주를 포함한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11월 18~28일 실시)해 발표한 '1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분양전망지수는 전월(64.3)보다 14.3포인트(p) 떨어진 50.0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87.5에서 11월 64.3으로 떨어진 데 이어, 12월 50.0까지 내려가 두 달 사이 37.5p 급락했다. 2023년 11월(4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주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올해 5월 60선까지 떨어졌다가 한 달만인 6월 90선으로 반등하며 회복 기대감을 키웠지만, 7월 88.2로 다시 내려선 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월 87.5로 상승 전환했지만 다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100.0) 이후 기준선(100) 아래 머물고 있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 지수는 전국 평균(66.3)과 지방 평균(66.1)에 크게 못미쳤고, 도지역 평균(58.4)도 밑돌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 14.3p(71.4→85.7)·대전 1.5p(92.3→93.8)·세종 1.3p(83.3→84.6) 등은 상승 전망되거나 80선 안팎을 기록한 반면, 제주와 광주 등 일부 지역은 내리막을 보이며 지역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고강도 수요 규제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잠잠한 가운데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된 결과로 풀이했다. 10·15 대책 이후 지방 부동산 거래량이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미분양 주택도 계속 늘고 있어 분양시장 전망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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