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폭탄 설치했다' 사진 뿌린 용의자는 고등학생

제주공항서 '폭탄 설치했다' 사진 뿌린 용의자는 고등학생
경찰 추적 끝에 지난 17일 10대 A군 검거
  • 입력 : 2023. 04.18(화) 10:44  수정 : 2023. 04. 19(수) 15:2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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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주공항 탑승구에서 A군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사진.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지난 14일 제주공항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사진을 전송해 공항 운영을 방해한 피의자는 수학여행 온 10대 고등학생으로 드러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공항운영방해죄) 혐의로 10대 A군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4일 오후 4시58분쯤 제주공항 2층 12번 탑승구 부근에서 애플 스마트폰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시스템인 '에어드롭'을 이용해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가 기재된 사진을 전송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항공사 승무원 역시 이 사진을 전송받았고 즉시 공항종합상황실로 신고했다.

경찰은 대테러합동대응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형사들을 비상 소집해 탑승자 현황 및 CCTV 분석 등을 통해 A군을 특정했으며 지난 17일 오후 5시20분쯤 타 지역에서 A군을 검거했다.

해당 사진은 수학여행차 입도한 A군이 서귀포시의 숙박업소에서 친구 B군을 사진 촬영한 후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를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의 부모와 교사 등을 참여시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폭판 테러 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 만큼 장난 또는 허위 신고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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