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싱가포르 사무소 설립 '타당성 논란'에도 통과

제주 싱가포르 사무소 설립 '타당성 논란'에도 통과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농수축위 제1차 회의
의원들 "목적 없고, 예산 편성 미비"지적… '원안의결'
  • 입력 : 2023. 04.19(수) 17:55  수정 : 2023. 04. 20(목) 16:1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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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이 '아세안+알파'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싱가포르 현지에 제주사무소가 설치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추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는 19일 제415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운영 출연 동의안'을 원안대로 심의, 의결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농수축위 의원들은 지역적 타당성과 설립목표 불분명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제주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대신 굳이 싱가포르를 선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애월읍갑)은 "제주사무소가 목적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뚜렷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은 "해외사무소는 통상에 집중해야한다고 보는데 통상 관련 업무 사업비는 5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이에 반해 관광 분야에는 그 두 배인 1억원을 책정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운영 예산은 총 7억8500만원 규모로, 아세안 10개국 중 동남아의 실리콘밸리이자 금융과 중계무역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하고 이에 따른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출연대상은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이다.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사업개요를 보면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는 주변 아세안 국가와의 통상, 관광, 문화 및 국제교루 확대 등 제주도 통합 대표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설립형태는 경제통산진흥원 싱가포르 연락사무소로 설립되며 설립초기에는 6명이 근무하게 된다. 도는 4급, 6급 등 현지에 2명을 파견하고 현지인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장기로는 총 10명이 근무하게 되며 사업확대, 대표처 기능 종합수행을 위해 단계적인 인력 증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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