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인천교구 '제주의 생태환경 보전 기원 미사'

천주교 제주교구·인천교구 '제주의 생태환경 보전 기원 미사'
오는 23일 제2공항 부지 독자봉서 합동 미사 이어 입장문 발표 예정
  • 입력 : 2023. 04.20(목) 18:53  수정 : 2023. 04. 21(금) 14:5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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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천주교 제주교구와 인천교구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제주 제2공항 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독자봉에서 제주의 생태환경 보전 미사를 봉헌한 후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일 천주교 제주교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2018년 9월 제주교구와 인천교구 간 생태환경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에 의한 것이다. 두 교구는 이듬해부터 교류 사업을 이어오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이날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 인천교구의 환경사목부, 가톨릭 환경연대는 독자봉 쉼터에서 제주의 생태환경 보전을 기원하는 합동 미사를 갖는다. 이어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주최 측에서 미리 배포한 입장문에서 천주교 제주교구와 인천교구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입지 예정지의 환경 훼손 문제는 제2공항 입지 선정이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제주에 두 개의 공항을 짓는 계획이 과연 제주의 지속 가능성에 있어서 바람직한 정책인지 도민사회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2공항의 군사적 사용에 대한 가능성과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는 점을 짚은 뒤 "제주는 한·중·일 3국의 갈등을 중재하고 동북아의 평화가 시작되는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한다"며 "제주가 지금 미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은 제주다운 자연과 섬의 문화"라고 했다. 또한 "제주는 제주다울 때 가장 단단한 문화를 가질 수 있고, 문화가 단단하면 인간도 자연도 함께 공존할 수 있다"며 "제주교구와 인천교구는 제주 생태계 질서 회복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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