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외국인에 밀수·밀입국 범죄 '초긴장'

늘어나는 외국인에 밀수·밀입국 범죄 '초긴장'
국제 항공·크루즈 재개 틈타 국제범죄 발생 우려
최근 3년간 밀입국 12명 적발… 해경 불시 점검
경찰도 유관기관 간담회 통해 범죄 예방 협력키로
  • 입력 : 2023. 04.23(일) 16:27  수정 : 2023. 04. 25(화) 10:2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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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 밀입국 예방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에서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제주해경청 제공

[한라일보]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제 항공노선과 크루즈 운항 재개 등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밀수나 밀입국 등 국제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유관기관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 밀입국에 대한 선제적 예방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에서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해경청은 코로나19 이후 올해 3월 국제 크루즈선 입항이 재개되고 5월부터 제주-중국 직항노선 운항이 확대 운영되면서 외국인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밀수·밀입국 등 국제범죄 발생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이번 점검을 추진했다.

제주해경은 여객 출입이 잦은 제주항과 서귀포항 일대에서 국정원, 해양수산관리단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여객선에 선적되는 화물차량 100여 척, 야적장에 보관 중인 컨테이너 650여 대를 대상으로 차량형 X-RAY 검색기를 이용한 불시 점검을 실시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밀입국 사건은 총 5건으로 12명이 밀입국을 시도하다 검거됐다.

특히 제주의 경우에는 인접국과 거리가 멀어 해상을 통한 직접적인 밀입국보다는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밀입국 발생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24일에는 제주항에서 어선을 이용해 제주도 밖으로 이탈하려던 태국인 불법체류자 11명이 해경과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단속반에 적발됐으며 이들은 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입도한 뒤 타 지역에서 취업할 목적으로 제주를 빠져나가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밀수·밀입국 점검 등 단속활동과 더불어 유관기관과의 정보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 밀입국 예방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에서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제주해경청 제공

제주경찰청도 지난 21일 국제선 및 크루즈 운항 재개 등으로 외국인 유입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범죄 억제를 위해 유관기관과 중점 추진 사안 및 업무 현안 등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자치경찰단, 출입국·외국인청, 제주해경청 등이 참여했으며 기관 간 원활한 정보 공유 등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외국인 범죄를 예방·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등록 외국인은 2만여 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21만2767명에서 2021년 4만8278명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8만7944명으로 차츰 회복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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