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도1동 여인숙 거주 1인 청장년 가구에 '희망찬'

제주시 이도1동 여인숙 거주 1인 청장년 가구에 '희망찬'
주민센터 등 20가구 선정 매달 밑반찬 배달·안부 확인
"관내 50가구 이상 추정되지만 예산 한정 대상자 줄여"
  • 입력 : 2023. 04.26(수) 15:27  수정 : 2023. 04. 26(수) 16:1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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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최근 여인숙 거주 1인 청장년 가구를 직접 방문해 밑반찬을 전달했다. 이도1동주민센터 제공

[한라일보] 집 없이 여인숙에 거주하는 1인 청장년 가구에 '희망의 반찬'을 배달하는 곳이 있다. 지난달부터 '희망찬(饌)' 사업을 시작한 제주시 이도1동주민센터다.

이 사업은 제주종합사회복지관, 이도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하고 있다. 이도1동에 흩어져 있는 10여 곳의 여인숙에 둥지를 틀고 사는 30~60대 연령의 1인 가구 20명이 그 대상이다.

여인숙은 별도 보증금 없이 매달 월세를 지불하면 1~2년 계약으로 머물 수 있어서 형편이 어려운 1인 가구들이 택하는 거주 방식 중 하나다. 실제 이도1동에서는 관내 영업 중인 여인숙에 살고 있는 1인 가구가 50가구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예산과 나눔 봉사 인력이 한정된 탓에 기초생활수급자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20가구로 추렸다.

이들에게는 매달 한 차례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며칠간 밑반찬을 보관하면서 밥과 함께 끼니를 챙길 수 있어서 대상 가구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1동에서 전달하는 밑반찬은 식사 지원을 넘어 저소득 1인 가구에 대한 안부 확인으로 고독사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며 추진되고 있다. 밑반찬을 나누며 저소득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도1동주민센터 관계자는 26일 "여인숙엔 주방이 없어서 반찬을 만들어 먹을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서 "작은 나눔이지만 연말까지 매월 1회씩 청장년 1인 가구를 직접 방문해 밑반찬을 지원하면서 복지 사각지대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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