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5월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모처럼 제주 관광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오는 5일 어린이날에서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는 17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4일부터 7일까지 4일동안 17만4000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9699명)에 견줘 9.0% 증가한 규모다. 요일별로는 4일 4만5000명, 5일 4만5000명, 6일 4만3000명, 7일 4만1000명 등 하루 평균 4만3500명 꼴로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항공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15만6000명, 선박 이용객은 49.5% 증가한 1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16만8000명, 외국인 관광객은 6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제주 도착 기준 항공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편(공급 좌석 19만2364석) 줄어든 938편(공급 좌석 17만7356석)으로, 평균 예상탑승률이 96.0%로 예상되면서 선호시간대 항공권 예약이 사실상 마감된 상태다. 국제선 항공편은 제주와 싱가포르, 대만, 중국 상해·난징·베이징·홍콩, 일본 오사카를 잇는 42편이 운항된다.
또 제주와 목포, 우수영, 완도, 여수, 녹동, 인천, 삼천포 등 다른 지역을 잇는 선박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편 늘어난 47편이 운항된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 입도 국내선 항공편은 전년 대비 5.0% 감소했지만 국제선 항공편과 국내선 선박 편수가 증가함에 따라 제주 방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근로자의 날 연휴(4월 29일~5월 1일)에 이어 다가오는 어린이날 연휴(5월 5일~5월 7일)와 대체공휴일 적용이 확정된 부처님오신날 연휴(5월 27일~29일)까지 잇따를 예정이어서 가족, 친구 단위 개별관광객과 수학여행단, 친목 단체객 등 단체여행객이 늘 것으로 예상돼 도내 관광업계도 기대감과 함께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지난달 도외 학교 수학여행단 154개교·2만6460명이 제주를 찾았는데, 이달에는 이보다 더 많은 301개교·6만4658명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에 전세버스 예약도 이달 들어 대형과 중형버스를 포함해 평균 가동률은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박치섭 제주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는 "5월에는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연휴가 이어져 예약률이 높은 편"이라며 "주중에는 도내 현장학습과 도외 수학여행단 수요로 대형버스가,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골프 관광객 등 수요로 중형 버스 예약이 높게 나온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업체마다 다르지만 렌터카 예약률은 75%, 특급호텔 객실 예약률은 80% 안팎에 이르고 있다. 골프장도 75%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근로자의날 연휴 기간에는 당초 예상치(16만2052명)보다 4.9% 많은 16만9981명이 제주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