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제주, 로켓 발사 최적지… 지리적 이점 살려야"

[제주포럼] "제주, 로켓 발사 최적지… 지리적 이점 살려야"
2일 '우주경제 시대의 발사체 자립과 제주 역할' 세션
"우주산업 미래 먹거리… 제주를 민간산업 클러스터로"
  • 입력 : 2023. 06.02(금) 16:04  수정 : 2023. 06. 04(일) 17:17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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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을 뜻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제주지역이 민간 로켓 발사의 최적지로 꼽히며 관련 산업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이 공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18회 제주포럼에서 '뉴스페이스, 우주경제 시대의 발사체 자립과 제주의 역할'을 주제로 우주 세션을 개최했다.

제주지역은 레이더나 인근 지역의 전파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위성 데이터를 송·수신하기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 30도 발사 방위각 확보가 가능한 지리적 조건을 지닌 데다가 국내에서 적도와 가장 가깝고 영공의 제약이 적어 우주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최적지로 꼽힌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이점에 따라 국가 위성총괄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운영센터,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탐라전파천문대, 컨텍 보유 지상기지 등이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

이날 우주 세션에서 이금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민간 발사체 발사, 다양한 우주 인력 양성, 우주와 연관된 관광상품 개발을 한다면, 제주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뉴스페이스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홍 제주도 미래모빌리티과장은 "지금의 우주산업은 전 세계 공동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민관학 협업을 통한 산업의 육성과 함께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제주에서 활동할 우주기업들의 사업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새로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제주를 민간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준기 BSK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나로호에 38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이 경이롭고 제조업에 있어서는 최첨단 기술이 우주산업에 필요한 만큼 국가제조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산업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이 이뤄져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2월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5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아이옵스, SIIS, 컨텍 4개사와 우주산업 육성 및 혁신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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