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 제공
[한라일보]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이 2일 제주를 찾아 "제주 용천동굴 훼손이 우려되는 이 공사(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고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류 의원은 "지난 4월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문화재청장에게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는 용천동굴에 관한 추가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단해 달라 요구했지만, 문화재청은 면피성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그러는 동안 이 공사의 실제 발주처인 제주도는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해녀들과 활동가들이 강제 연행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의 최고 결정권자인 제주도지사는 끝내,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또 "제주도는 '용천동굴 및 당처물동굴의 유산적 가치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 분석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제주도와 문화재청에 요구한다. 이 조사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민관이 합동해 조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 해녀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를 공식 조사위원으로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류 의원은 "문화재청을 감독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제주도와 문화재청 관계자와 함께 수많은 갈등이 대치하고 있는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현장을 방문하고, 용천동굴 유로를 시찰하고 올 것"이라며 "긴 시간 동안 길거리에서 생존권 투쟁에 나선 월정 해녀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