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서예관 건립"... 제주문화예술계 잇단 인프라 확충 목소리

이번엔 "서예관 건립"... 제주문화예술계 잇단 인프라 확충 목소리
  • 입력 : 2023. 06.26(월) 17:01  수정 : 2023. 06. 28(수) 12:58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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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옛 아카데미 극장(재밋섬) 건물에서 열린 '제주아트플랫폼(가칭) 조성 TF'현장 실사.

[한라일보]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과 '(가칭)중광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주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문화시설 인프라 확충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추후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건립을 위한 타당성 마련과 도민 공감대 형성, 예산 확보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개관 목표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옛 아카데미극장(재밋섬 건물) 유휴공간 문화재생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인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025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로드맵을 짜고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는 등 공론화 작업을 추진 중이며, 내달 중엔 제시된 의견들을 정리해 도민에게 기본계획(안)을 보고할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당초 김수열 이사장이 올해 초 기자간담회서 밝혔던 5월까지 기본계획(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 지연되고 있어 로드맵대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인만큼 향후 공사비 부족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예산 확보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완공 목표 '(가칭)제주복합예술문화센터' 건립 계획 추진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제주예총)는 올해 초부터 지역 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인 '(가칭)제주복합예술문화센터(예술인회관)' 건립을 향한 여정에 돌입했다. 건립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논의를 거치며 명칭 전국 공모 및 서명운동 등 도민 공감대 형성 및 확산에 나서고 있다.

제주예총은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400억 원(국비 120억 원·도비 280억 원)을 투입해 총규모 9600㎡의 문화카페, 키즈존, 예술역사관, 소규모공연장(400석), 가변형전시실(150석), 창작스튜디오 등을 갖춘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제주복합예술문화센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공공 공연연습장 등을 조성하는 '제주아트플랫폼'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제주복합예술문화센터' 설립에 대한 도민 공감대와 예산 확보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숨 고르는 중인 '(가칭)중광미술관' 건립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출신 미술가로는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립미술관 '(가칭)중광미술관' 건립 계획은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현재 도는 지난해 두 번 연속 '부적정' 결과로 문턱을 넘지 못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재신청을 위해 올 상반기 신청을 거르고 중광에 대한 인지도 부족 및 연구 자료 미흡 지적 등에 대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7월 말까지) 재도전에 나서 2026년 상반기 (가칭)중광미술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해 안 문체부의 사전 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택화미술관 도립화 추진 움직임

제주인 최초의 현대미술 전공자이자 1세대 추상화가인 고(故) 김택화(1940~2006) 작가의 이름을 딴 '도립 김택화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김택화미술문화재단이 현재 사립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택화미술관의 도립미술관 추진을 위해 최근 도의회와 도내외 미술계 인사 등과 잇달아 간담회를 열고 공감대 형성 및 의견을 교환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칭)중광미술관' 건립 계획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립 김택화미술관' 건립 추진 과정에서도 건립을 위한 타당성 마련과 도민 공감대 형성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의회에선 제주도의 공립미술관 추진과 관련 기준, 절차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시공간 부족 ... "제주서예관 건립 추진하자"

"제주서예관 건립을 통해 부족한 전시공간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언이 나와 추후 지역 서예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서예문인화총연합회 주최로 지난 24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제주서예문인화의 날 행사에서 김광우 한국서가협회 제주도지회장은 특강을 통해 "제주문예회관 개관 35년이 지났지만 지역 내 전시공간 확충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제주서예관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문화정책당국이 단기적 대책으로 민간건물 임대 등을 통해 전시공간을 늘려나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향후 제주서예진흥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시 지역 서예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서예인 의견 수렴 등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공약사업 '제주역사관'... 내년 하반기 개관 목표 설문대할망전시관 보강 밑그림

이 외에도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문화부문 공약사업 중 삼성혈,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등 신산공원 일대를 잇는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인 새로운 역사관 건립이 추진될 예정이며, 제주도 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최근 보강 용역을 통해 전시 기획·공간활용 계획이 새롭게 그려지면서 7월부터 본격적인 보강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보강 사업엔 올해 확보된 25억원에, 내년 60억원을 추가 확보해 총 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추가 예산을 원활히 확보해 내년 하반기 개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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