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일 시민기자의 눈] 한라산 내 손으로 내가 지킨다

[강권일 시민기자의 눈] 한라산 내 손으로 내가 지킨다
(사)한라산지킴이 16년간 꾸준한 봉사
  • 입력 : 2023. 06.29(목) 00:00
  • 송문혁 기자 hasm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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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일 시민기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은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면서 도로변과 탐방로 휴게소 등 어느 곳에서나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

(사)세계자연유산 한라산지킴이(이사장 이범종)는 이같은 한라산 곳곳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쓰레기 없는 한라산을 만들겠다는 순수한 마음하나로 16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참여한 인원만 3000여명에 달한다.

한라산지킴이는 회원 73명으로 매월 첫째 주 정기봉사, 셋째 주 자율봉사로 한라산 국립공원 일대와 5·16도로, 1100도로변 쓰레기 줍기와 탐방로 점검을 하며 등산객들에게 안전산행 안내를 하고 있다.

특히 국립공원 안에 있던 파묻은 쓰레기들을 발견해 상당량의 쓰레기들을 치웠다.

2009년 제주산악연맹 가맹단체 산악인을 중심으로 백록담 분화구 안과 용진각 등에서 1박 2일간 집중적으로 쓰레기 30여 톤을 수거했다.

그 후 2010년에는 진달래 밭을 중심으로 성판악 코스에서 조릿대속, 구상나무 군락지, 정상 일대를 집중 수거했다.

2013년에는 한라산국립공원을 방문해 한라산지킴이 창설을 정식 건의하면서 발족하게 되었으며 초대 회장에 오석삼씨가 선출되면서 한라산등산학교 총동문회 중심으로 한라산지킴이가 탄생됐다.

홍인표 사무국장은 "등산객들의 인식도 많이 좋아졌지만, 준비 안 된 산행객들은 아직도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특히 백록담 분화구 안으로 온갖 쓰레기가 들어가고 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한라산을 지키고 보전하는데 모두가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받아 한라산지킴이는 지난 26일 한라일보사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30회 한라환경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범종 이사장은 "16년 전 윗세오름 광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면서 쓰레기 없는 한라산을 만들어야겠다고 각오하고 매주 한라산 클린산행을 했습니다. 클린한라 클린제주 활동을 꾸준히 하니 이런 상을 주네요. 그동안 땀 흘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클린한라로 보답하겠습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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