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무사증 외국인 이탈 검거… '육·해·공 합동 작전'

제주해경 무사증 외국인 이탈 검거… '육·해·공 합동 작전'
경비함정·헬기·육상검거팀 협력해 밀항·밀입국 대응 훈련
최근 5년 무사증 이용 제주 입도 후 무단 이탈자 31명 체포
  • 입력 : 2023. 06.29(목) 15:3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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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의 밀항·밀입국 대응훈련 현장. 제주해경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최근 5년간 무사증 도외 이탈을 시도하다 해경에 검거된 인원이 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28일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함정과 헬기를 이용한 밀항·밀입국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훈련은 제주항 어선 부두에서 신원 불명의 중국인 6명이 특정 어선에 승선해 출항하는 상황을 가정, 제주해경 카모프 헬기와 경비함정이 출동해 해상에서 어선을 수색하고 무단이탈한 외국인들을 검거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경비함정 3척, 헬기 1대로 구성된 해상검거팀과 외사경찰·파출소 순찰팀으로 구성된 육상검거팀 등 총 60여 명의 해경 대원들이 투입됐다.

또 이번 훈련에는 제주경찰청 해양경비단의 해안경계시스템(TOD/열영상장비) 영상 공유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상황 대응을 실시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최근 제주-중국 간 직항 항공노선 및 크루즈선 재개 등 외국인 유입이 대폭 증가하면서 보안이 허술한 여객선, 화물선, 어선 등을 이용한 무사증 불법 도외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제주항에서 관광 명목으로 제주도로 입국한 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외 이탈을 시도하던 태국인 11명이 화물차 짐칸에 숨어 있다 해경에 검거됐으며 최근 5년간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왔다 도외 이탈을 시도한 외국인과 조력자 등은 총 31명이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제주 지역 특성상 해상을 통한 직접 밀입국 가능성은 낮은 편이나 무사증 제도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의 불법 도외 이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해경의 육·해·공 세력 투입을 통한 입체적인 검거능력을 더욱 강화해 해상을 통한 국경침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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