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가 비료사용량 기준마련 필요

제주지역 농가 비료사용량 기준마련 필요
도 농업기술원, 단호박 농가 대상으로 실증시험
적정량 비료만 사용해도 생육상황, 수확량 차이 없어
  • 입력 : 2023. 06.30(금) 11:04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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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지역 대다수의 농가에서는 경험에 의존해 비료를 사용하고 있어 지하수 오염 예방을 위해서는 비료사용량의 기준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제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단호박 재배면적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대다수의 농가에서 경험에 의존해 비료를 사용하고 있어 비료사용량을 줄이고 고품질 단호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적정 양분관리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비료사용량 절감을 위한 현장 실증시험 결과, 토양 양분함량에 따른 적정량의 비료만 사용해도 관행재배법과 비교해 중간 생육상황과 수확량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현장 실증시험은 농경지가 밀집되고 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서부지역의 단호박 재배지에서 실시됐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관행적 비료 사용량, 토양별 적정 비료 사용량에 따른 단호박의 생육상황과 수량성을 비교하고자 농가 현장실증을 실시했다.

단호박 재배 시 관행적인 비료 사용량은 10a당 질소 18.3㎏, 인산 10.3㎏, 칼리 9.4㎏이었으나, 토양검정 후 양분함량에 따라 처방된 비료 사용량은 10a당 질소 15.6㎏, 인산 3.7㎏, 칼리 10.4㎏로 질소와 인산 시비량은 관행구의 85%, 36% 수준이었다.

토양검정 후 적정시비한 곳은 비료 사용량이 적었음에도 초장 307㎝, 엽장 19.1㎝의 양호한 중간 생육을 보였으며, 수확량도 관행재배와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토양검정 결과에 따라 시비하면 화학비료 시비량을 줄이는 효과와 더불어 토양 내 양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원은 실증결과를 지역 농업인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6일 '적정 비료 사용 현장실증 평가회'를 개최했다. 실증시험 참여 농가와 단호박 재배 농가 등이 참석해 비료사용량 차이에 따른 단호박 생육 특성과 생산량 평가, 건의사항 및 의견 청취 등이 이뤄졌다.

향후 실증시험 결과를 농가에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대상작물을 마늘로 확대해 적정 비료 사용 농가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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