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기관 확대 '절실'

제주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기관 확대 '절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위 대응방안 토론회 개최
전문기관 협력, 자원봉사자 지원 등 방안 제시
  • 입력 : 2023. 07.05(수) 18:12  수정 : 2023. 07. 06(목) 12:4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지역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도내 전문기관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5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지역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실태 및 대응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강병삼, 고관용)의 아동보육분과(분과장 김미리), 청소년분과(분과장 박선영)와의 민·관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아동·청소년이 겪고 있는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실태와 어려움을 공유하고 다양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신건강의 문제를 겪고 있는 중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 강모씨가 토론자로 나서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 전문기관과의 협력 강화, 정보전달체계의 구축, 전문교육 및 자원봉사자 지원, 지역사회와의 연결 강화 등의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씨는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양육자 입장에서 전문기관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전문적인 지원과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와의 연결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시스템의 변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강씨는 "약 한 달간의 보호병실 생활로 인해 회복이 어려웠던 아이는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학교를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동료들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의 안전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는 교육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더이음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도 "현재 도내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공공 치료기관은 제주대학교병원이 유일하다"면서 "제주의료원은 병상은 있지만 전문의를 채용하지 않았고, 서귀포의료원은 병상조차 없는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민좌 제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소장은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은 반드시 공공의 영역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또한 이런일에 지역과 수도권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공에서 하지 못할 이유를 열거한다면 무수히 많겠지만, 하려고만 하면 무조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적극행정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지구덕 한서중앙병원 병원장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이해 및 향후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 기존 치료프로세스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폐쇄병동 인력 배치, 사회복지사(사례관리자) 교육으로 역량 강화, 아동 청소년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 재구성 등을 제시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2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