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이면 노인인구가 전체 국민의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지역사회에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老老-care)는 노인일자리 사업 중의 하나이다. 연령대가 비슷한 어르신들끼리 상호돌봄을 주고받으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소외감을 치유하며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노케어사업과 유사한 정책들이 선진국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는 노인에게 가사보조, 세금납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일을 돕는 '노인 동반자 프로그램'을, 일본에서는 와상 노인을 건강한 노인이 방문해 돌보는 '노노 개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노노케어를 포함한 공공형·사회서비스형·시장형 등 4개 영역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노케어 사업에 참여한 돌봄 제공자·돌봄 수급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계속해서 노노케어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견이 각각 98.6%, 93.1%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노노케어 돌봄제공 노인인 경우에는 노노케어 참여 전후 변화에 대해 모든 항목에서 90% 이상 높은 수준의 긍정적 변화인식을 보였다.
돌봄은 우리 사회의 필수영역으로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노인돌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노인돌봄과 일자리사업이 연계·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유은숙 제주특별자치도 노인정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