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희·서성봉·손원영 작가, 공감 통해 평화의 의미 재조명

강승희·서성봉·손원영 작가, 공감 통해 평화의 의미 재조명
제주국제평화센터 '평화' 공모 선정전시 'en+pathos'
  • 입력 : 2023. 07.16(일) 18:27  수정 : 2023. 07. 16(일) 19:5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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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국제평화센터의 올해 '평화' 공모 선정전시 'en+pathos:나의 마음이 네게 닿을 때'가 지난 13일부터 관객과 만나고 있다. 공감을 키워드로 평화의 의미와 예술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전시다.

'en+pathos'는 공감(empathy)의 그리스어 어원을 차용한 제목으로 'en(안으로)'과 'pathos(고통, 열정)'가 결합해 '안으로 들어가 느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참여작가인 강승희·서성봉·손원영은 사회, 역사에 내재한 폭력과 타자와의 관계성 속에서 공감에 관해 다룬다. 각자의 방식으로 차이와 갈등이 존재하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공감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강승희 작가는 다양성을 억합하는 현대사회의 폭력적인 양상에 대한 공감을 기록하고, 서성봉 작가는 4·3의 역사적 고통에 관한 공감을 형상화한다. 손원영 작가는 나와 타자 간의 '사이-관계'를 주제로 공감의 개념을 탐구한다.

강승희 작 '다이어리'

서성봉 작 '죽은 시간의 시선'

손원영 작품.



전시장엔 평면·설치 작품 15점이 전시돼있다. 이와함께 평화 메시지 리본을 매다는 관객 참여 '평화리본달기'프로젝트 '평화의 섬에 메시지를 띄운다'도 선보인다.

관객 참여 프로젝트 '평화의 섬에 메시지를 띄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지선 기획자는 "작가 3인과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전시는 각종 재난과 일상의 폭력이 지속되는 오늘날 '평화란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하며, 예술을 통해 공감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국제평화세터 고경민 센터장은 "평화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서로 공감한다면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예술계가 참여하는 평화 전시를 통해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기간은 오는 8월 7일까지다.

한편 제주국제평화센터는 이후 8월과 12월에도 공모전 선정 작가들의 전시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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