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의 목요담론] 플라스틱 제로 섬 조성, 생물자원 활용이 필요하다

[류성필의 목요담론] 플라스틱 제로 섬 조성, 생물자원 활용이 필요하다
  • 입력 : 2023. 07.20(목)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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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전 세계적으로 1회용품 등 생활폐기물을 감소시키기 위해 생활용품의 재사용·재활용을 촉진시키고자 다양한 정책이 추진 중이며, 특히 포장재의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자원순환이 가능한 대체재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EU에서는 '순환경제 행동계획'과 '플라스틱 전략'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1회용품 제한, 미세플라스틱 연구, 포장재 규제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해 실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을 통해 폐기물 재활용과 관리 인프라 개선을 위한 예산 투자, '국가재활용전략'을 통해 2030년 재활용률 50%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에서는 '14.5 플라스틱 오염 제어 행동계획'을 발표했으며, 2025년까지 플라스틱 오염 관리를 위해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원천저감, 표준화된 재활용 및 폐기물 처분 촉진 및 핵심지역의 폐기물 정화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의해 2050 탄소중립 및 2030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생산·소비체계를 구축하고, 자원 순환 이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1회용품 포장재·용기의 사용을 감량하고 자원순환 활성화를 통해 2030년까지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64%까지 향상할 계획이다.

또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의해 '생산-유통-소비-재활용' 전 주기의 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재사용·재활용된 순환원료의 사용, 다회용 포장재 사용 촉진 등 순환경제 분야의 신기술·서비스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생물자원을 활용한 포장재 소재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Ecovative사에서는 버섯의 균사가 스스로 밀도가 높은 섬유조직을 만든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스티로폼처럼 가볍고 내구성도 튼튼한 포장 대체재를 개발했다. 포장지는 사용 후 퇴비로까지 활용 가능하다. 그리고 IncrEdible Eats사에서는 밀, 귀리, 옥수수 등 곡류를 활용한 식용 숟가락을 개발했다.

폴란드의 Biotrem사는 밀의 제분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밀겨)로부터 30일 이내 생분해되는 식용 그릇을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팽이버섯을 수확한 후 남은 배지를 활용해 스티로폼처럼 분해가 쉽지 않은 포장재 대체재 연구를 진행했고, 특허를 출원했다.

제주도는 '2040년 플라스틱 제로 섬 조성정책'을 추진 중이며, 제주형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재활용산업 육성 등 자원순환사회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생물자원 또는 생물자원에서 추출된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소재 및 대체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생분해성 생물자원을 바탕으로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1회용품 등 포장재 대체재 개발 및 실증을 통해 '2040년 플라스틱 제로섬 조성'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환경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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