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과소·과대 洞 통합·분리"..노형동 나눠지나

제주 "과소·과대 洞 통합·분리"..노형동 나눠지나
제주도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 TF' 구성 등 논의 박차
과소 9개 , 과대 1개 동 대상.. 제주시 7곳, 서귀포시 3곳
구역 조정 방향 토론회, 실태조사 후 기본계획 수립 예정
  • 입력 : 2023. 08.01(화) 14:36  수정 : 2023. 08. 03(목) 09:42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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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 동(洞) 지역 간 인구편차에 따른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구역 조정 논의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구역 조정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5월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 T/F'를 구성했다..

행정구역 조정은 인구가 많은 '과대 동'은 분동하고 인구가 적은 '과소 동'을 통폐합한다는 내용이다.

과소 동은 면적이 3㎢ 미만이면서 인구가 1만 명 미만인 동 지역이다. 해당 기준은 과거 행정안전부가 통폐합 대상으로 제시한 기준으로, 강제성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통폐합 등 조정 대상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과소 동으로 꼽히는 곳은 제주시 6곳·서귀포시 3곳 등 총 9개 동이다. 구체적으로는 제주시 건입동·삼도2동·이도1동·용담1동·이호동·일도1동, 서귀포시 천지동·중앙·정방동이 해당된다.

과대 동은 인구가 5만 명 이상이며 면적이 3㎢ 이상인 지역인데, 제주시 노형동 1개 동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

제주시 동지역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노형동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5만 5693명으로 이미 5만 명을 훌쩍 넘긴 반면, 일도1동은 2303명에 불과해 두 지역 간 인구 수 차이는 24배를 넘어서고 있다.

제주도는 해당지역 주민,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최적의 대안, 즉 조정 안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과소 동 통폐합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원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통합청사 위치와 명칭, 청사 활용, 조직·사무 배분, 선거구 문제 등 과제도 산적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도는 행정구역 조정 필요성과 조정 방안을 공유하고, 조정 시 발생할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론의 장인 토론회도 마련한다. 토론회는 오는 17~18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구역 조정 대상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인다. 지역 내 단체와 주민, 지역구 의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며, 해당 동의 동장이 의견을 종합 검토한 후 행정시를 거쳐 제주도로 건의하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필요시 행정구역 조정 타당성 확보 등을 위해 연구용역도 계획돼 있다.

이어 행정구역 조정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에 맞춰 제주연구원은 자체 기초 연구로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도내 31개 동 지역에 대한 인구·면적·공공시설 등 특성을 비롯한 동 주민센터 행정서비스 제공 수준을 조사한다. 특히 타 시도 행정구역 조정 사례를 조사하고, 행정구역 조정 시 예상되는 문제 요인을 검토해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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