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전 소방장, 축구대회 출전 중에 '심정지 60대' 살려

좌익전 소방장, 축구대회 출전 중에 '심정지 60대' 살려
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 소속
"심정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어…
도민 모두 심폐소생술 익히길" 소감
  • 입력 : 2023. 08.08(화) 12:24  수정 : 2023. 08. 09(수) 11:1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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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안전본부 좌익전 소방장.

[한라일보] 축구대회에 참가한 비번 소방관이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경기 중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일 제주시 외도1동 외도1축구장에서 열린 제69회 전도 8·15 축구대회에 참가한 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 좌익전 소방장이 경기 중 쓰러진 60대 A 씨를 심폐소생술로 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좌익전 소방장은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준비하던 중 앞선 경기에 나섰던 A 씨가 오후 6시24분쯤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최초로 목격했다.

지체 없이 A 씨에게 달려간 좌 소방장은 A 씨의 상태를 살피며 심정지 상황임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119에 신고했다.

이후 외도119센터 펌퓰런스와 노형119센터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좌 소방장은 구급대화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심장충격을 실시하는 등 신속한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 씨는 소방대원들의 빠른 응급처치로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던 구급차 안에서 의식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안전체험관에서 도민 안전교육을 담담하고 있는 좌익전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 다행"이라며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도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익혀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환자의 생존율을 2~3배 이상 증가시키는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범도민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해 골든타임 확보와 생명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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