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주말부터 광복절 연휴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는 21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21만9000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만305명)에 견줘 4.9% 감소한 수치다.
요일별로는 11일 4만5000명, 12일 4만4000명, 13일 4만2000명, 14일 4만5000명, 15일 4만3000명 등 하루 평균 4만3800명 꼴로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항공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한 18만여명, 선박 이용객은 30% 증가한 3만3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20만2000여명, 외국인 관광객은 1만6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제주 도착 기준 국내선 항공편은 지난해 같은 기간(1219편)보다 4.3% 줄어든 1166편, 공급 좌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24만65석)보다 9.1% 줄어든 21만8299석이다. 평균 예상 탑승률은 91.2%이다. 또 국제선 항공편은 제주와 중국 상하이, 대만, 일본 오사카 등 6개국·14개 노선에서 43편(공급 좌석 1만3667석)이 운항된다.
또 제주와 목포, 우수영, 진도, 완도, 녹동, 삼천포, 여수 등 국내 다른 지역을 잇는 선박은 지난해 같은 기간(54편)보다 45.6% 늘어난 77편이 운항된다. 이 기간 니폰마루, MSC벨리시마 등 국제크루즈 2척이 각각 제주항과 강정크루즈터미널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도내 특급호텔의 예약률은 71.6%, 펜션 65.2%, 골프장 65.5%에 이르고 있고 렌터카는 70.8% 수준이다.
다만 북상하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9일 제주 기점 항공편이 늦은 오후부터 전편 결항되고 10일까지 항공편 결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약 취소 문의를 하거나 실제 취소를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도내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도내 한 호텔 관계자는 "태풍 북상과 항공편 결항 소식이 이어지면서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취소하는 사례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10일까지 항공편 결항이 이어진다면 무더기 예약 취소가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도내 한 렌터카 업체는 "태풍 소식 이후 10% 정도 예약이 취소된 상태"라고 전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감소하고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도내 숙박, 렌터카 등 관광업계에서 문의가 들어오거나 실제로 예약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광복절 연휴 입도 동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