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철의 현장시선] 제주관광 해외시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

[강인철의 현장시선] 제주관광 해외시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
  • 입력 : 2023. 08.25(금)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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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10일 중국정부에서 방한 단체관광 금지조치를 해제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해외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제주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과거 부정적인 사례들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제주도정에서는 발 빠르게 다음날인 11일 관광업계와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수용태세 관리대책 회의'에서 수용태세 점검과 대응과제를 논의하고, 제주관광 글로벌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10만 관광인 결의문을 낭독하며 수용태세 개선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이런 수용태세 준비 노력에도 제주공항의 슬롯 부족으로 중국과 제주를 잇는 항공노선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토록 고대하던 중국 단체관광의 재개에도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스럽다. 제2공항 건설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기 슬롯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이전처럼 높아져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한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환경변화에 따라서 제주관광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는 제주관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민선8기 도정에서는 '아세안 플러스 알파'를 핵심정책으로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확대할 목표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다변화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업을 통한 비즈니스 마케팅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해외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관광에 대한 수요가 현지업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를 잇는 항공노선이 없어 이들을 유치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으로, 도내 업계와 현지 업계 간의 비즈니스 마케팅을 지원하고 전세기를 시범 운항하면서 지속적인 수요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도내 여행업계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전세기를 운항하면서 해외시장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협회 차원에서도 12개국 41개 해외관광단체 우호협력 교류를 재개하고 확대해 나가면서 관광업계 공동 세일즈 등의 비즈니스 마케팅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중국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제주관광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의 긴 터널 끝에서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행정과 업계가 함께 철저히 준비하고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힘들었던 제주관광이 조속히 정상화되어 고품격 관광지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강인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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