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하이쿠이' 이어 또 제12호 태풍 내일 발생

심상치 않은 '하이쿠이' 이어 또 제12호 태풍 내일 발생
'하이쿠이' 진로 중국 해안쪽 중심 이동 가능성
'기러기' 발생 후 일본 규슈 지방으로 향할 듯
  • 입력 : 2023. 08.30(수) 11:29  수정 : 2023. 08. 31(목) 07:4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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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디닷컴 예상 3일 태풍 '하이쿠이'와 '기러기'(오른쪽 아래) 위치도.

[한라일보] 북상중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에 이어 31일 발생하는 제12호 태풍 '기러기'의 진로가 심상치 않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괌 동쪽 부근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가 31일 오전 제12호 태풍 '기러기'로 발달해 오는 4일쯤 일본 오키나와와 큐슈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아 아직까지는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지만 현재 진로대로 이동한다면서 제주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인 '윈디닷컴'은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진로도 관심이다.

'하이쿠이'는 30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1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km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 hPa, 중심 최대풍속 29m/s, 강풍반경 220km로 아직은 소형급 태풍이지만 전날보다 세력을 키우며 강도는 '중'으로 강화됐다.

'하이쿠이'는 북상하며 세력을 더 키워 2일 오전까지는 강도 '강'으로 발달하다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 접근하는 3일 오전에는 중심기압 975 hPa, 중심 최대풍속 32m/s, 강풍반경 240km로 강도 '중'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10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진로도. 기상청 홈페이지

현재까지도 '하이쿠이'의 진로는 유동적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인 '윈디닷컴'과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일본 기상청 모두 우리 기상청과 비슷하게 3일 상하이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데는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이나 윈디닷컴, 일본 기상청 모두 이후 진로는 전날과 달라졌다. 기상청은 당초보다 중국 해안쪽으로 중심반경이 옮겨갔고 '윈디닷컴'은 이후 당초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북상한다는 예보가 중국과 한반도 중앙으로 태풍 중심의 위치가 옮겨갔다.

중국과 한반도 사이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던 일본 기상청도 중국 해안으로 중심 반경이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제9호 태풍 '사올라'와의 영향에 따라 '하이쿠이'의 진로가 변동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정확한 진로와 한반도 영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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